지난 5월 6일(수) ~ 11일(월) 3일간 해성중학교(교장 방용석) 위클래스에서는 전교생 730여 명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랑은 편지를 타고’라는 행사를 실시했다.

올해로 4번째(연 2회) 실시되는 행사로, 학교 내에서 발견되는 부적응 아이들의 상당 부분이 호소하는 문제가 친구 관계의 어려움 혹은 집단따돌림이며, 이러한 갈등의 대부분은 오해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고, 그 오해를 풀지 못하는 소통의 부재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져 학교 폭력으로까지 연결되곤 한다.

이에 학교 폭력에 대한 법적 규정만을 알리는 소극적인 예방 교육이 아닌 학교 내 소통의 장 마련이라는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함에 따라 ‘사랑은 편지를 타고’ 라는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랑은 편지를 타고’는 고마운 마음과 사과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행사로, 행사 당일에 위클래스를 방문하여 나로 인해 마음 아팠을 사람 또는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 등에게 편지를 직접 쓴 후, 비치된 우체통에 넣으면 또래상담자들이 이 편지들을 수거 전달해 준다.

또한 편지 전달 후, 보낸 학생과 받은 학생이 함께 위클래스를 재방문 시 소정의 기념품과 사진을 촬영하여 즉석에서 인화해 주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또한 이 행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참가할 수 있는 대상을 해성중학교 재학생으로 국한하지 않고 교직원까지 확대하여 실시했다.

실제로 이 행사에 참여한 3학년 윤모 군은 ‘이 행사를 작년에 참여해 본 후, 올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이 행사를 통해 친구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라고 말했다.
 
또한 1학년 김모 양은 ‘처음 접해보는 이번 행사에 다소 쑥스럽기도 하지만, 막상 용기내서 편지를 써보니 기분이 좋고, 나도 편지를 받았으면 하는 기대감이 생기는 것 같다.’ 라고 말했다.

방용석 교장은 ‘이 행사를 매 년 지속되는 정기적인 행사로 정착시켜 학교 내에서의 부적응 아이들을 돕는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사과와 고마움의 표현에 인색한 아이들의 정서에 작은 변화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