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제176회 임시회 부의안건으로 상정한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을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 보류 결정을 내렸다.

시의회 반대식 의장은 "대다수 의원이 이 조례안 제정에 부정적이어서 직권으로 상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제176회 임시회에 이 조례안을 안건으로 제출했다.

반 의장은 "지난달 말 경남시군의회의장협의에서 이 조례안에 대해 주민 반발이 심하고 이로 인해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열이 우려돼 상정을 보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조례안을 심사하는 상임위인 총무사회위원회 이형철 위원장도 '심사 보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거제지역 학부모들은 이 조례안의 완전한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30여 개 학교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한 거제시민본부'는 이날 오전 거리행진에 이어 시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례안 폐기'를 압박했다.

이들 학부모는 "엄마들이 왜 길거리에 나왔는지 도지사와 시장, 시의원은 알 것"이라며 "무상급식이 원상 회복될 때까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