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포초등학교(교장 김용규)는 지난 1일 텃밭에서 전교생이 밀싸리를 해먹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밀싸리 체험을 위해 작년 가을에 텃밭에 밀을 심었고 누렇게 익은 밀은 체험학습에 좋은 재료가 됐다.
 
밀싸리에 앞서 통실하게 여문 양파를 캐고, 밀을 불에 구워 손으로 비벼서 먹는 학생들은 마냥 즐거워 했다. 

밀싸리를 경험한 6학년 학생은 "치킨과 피자만 맛있는 줄 알았는데 밀싸리도 아주 맛이 있었고, 도시의 학생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는 수확한 양파를 시식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학생들은 양파를 먹으면서 매운 맛에 얼굴을 붉혔지만 자신이 가꾸고 수확한 양파라서 맛있는 표정들을 지었다.

학교 관계자는 "지금은 사라져 아득한 추억이 되어버린 일 같지만, 50~60년대 먹을 것이 많지 않던 시절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동네 형님들과 함께 소에게 풀을 먹이러 들로 산으로 나갔다가 불을 지피고 누렇게 익은 밀을 구워먹었던 경험은 소중한 추억이다"며 "학생들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포초등학교의 '텃밭가꾸기'는 농촌의 체험학습을 도입해 학생들이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전원생활을 경험케하고 바른 인성과 감성을 기르며 정서를 순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