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고현중학교(교장 유해문)에서는 5월 6일부터 전학년을 대상으로 '함께 만드는 학교 급식'이라는 주제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아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활동은 '학생 식단 공모제' 형태로 학생들이 식단의 이름과 그 내용을 배우고 직접 식단을 작성해 보는 것이다. 전교생(730여명)이 응모한 식단 중 관계 법령과 학교 여건에 맞는 식단들을 담당교사가 1차로 선별한 후, 학생회 임원들이 최종적으로 선정하여 월 3회 정도 학생식단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금상첨화'라는 제목의 3학년 학생 식단이 급식으로 제공되었는데, 학생들은 아이스홍시를 보고는 "무더운 오늘, 정말 금상첨화!"라며 여느 때보다 더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급식이 단순히 끼니 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식생활 관리 방법을 익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류선아 지도교사는 "학생들은 육류를 선호하고 채소보다는 과일 위주로 작성하여 급식 예산 초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여러 조정 작업들을 통해 반영하게 되어 흐뭇하다"며 "채택된 학생 본인에게만 시상하지 않고 소속된 학반에 건강간식을 제공해 급우들과 좋은 우정을 쌓는 것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