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6일 4시 50분 대체> 정전사태, 오후 3시 40분부터 해결되다

제14호 태풍 '매미'로 인해 12일 밤 9시부터 16일까지 만4일 동안 정전사태를 겪고 있는 거제시는 16일 오후 3시 40분경 시전역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거제시 재해대책본부는 "현재 신현읍 고현리에서 능포동 지역까지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거제 전역으로 확대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밤 8시35분부터 16일 3시 30분까지 약 5일 동안 암흑속에서 지냈던 시민들은 환성을 지르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추석 이후 제수용품과 음식점 마다 냉장고에 있던 각종 음식물을 일부라도 건지게 되었고 얼음을 사다 넣는다고 얼음마져 동나 살기분이 아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현읍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제야, 살 맛난다!"고 말하고, "다시 한번 전기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죽었다던 아들이 살아돌아온것만 같다.우리가 문명의 이기를 너무도 예사롭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을 맺지 못했다.  

한편, 한전은 "태풍으로 크게 피해를 입은 일운면 와현과 예구 일부 지역, 사등면 가조도 일부 지역, 동부면, 남부면 일부 지역은 17일 이후에야 전기가 송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속보 16일 오후 시> 정전사태, 오후 4시쯤 해결될 듯

태풍 '매미'로 인해 12일 밤 8시35분부터 16일까지 만4일 동안 정전사태를 겪고 있는 거제시는 16일 오후 4시경 부분적으로 전기가 복구 재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거제지점은 "용남면 동달리 뒷산 약 500m에 설치돼 있는 고압철탑 2기가 무녀져 복구중에 있다"며, "어제 철탑 정상부가 무녀져 송전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전 관계자는 "전선이 나무가지와 얼켜있어 인력으로 땡겨 온갖 노력하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애초 한전은 '15일 밤 8시쯤 정전이 해소된다"고 시민들에게 알렸지만 복구가 늦어지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은 "신현읍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계룡산 철탑을 반대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빨리 복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한전 관계자는 "복구가 완료되면 바로 가두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최근 철탑 복구가 늦어지는 것은 계룡산 철탑과 관련없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