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의장 이영신)는 16일 제14호 태풍 '매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거제 전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대정부 건의문'을 만들어  청와대와 행정자치부에 발송했다.

이 건의문에는 "2003년 9월 12일 오후 6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사상 최대 풍속 초당 6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 매미'의 내습으로 ... 우리 거제시의 경우 사망, 실종 등 귀중한 인명피해 발생 19명을 비롯하여 도로, 하천, 어항 등 공공시설과 주택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고, "19만 시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은 하루 빨리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여 태풍피해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복구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요구했다.

다음은 거제시의회 의원들이 발송한 '대 정부건의문'전문이다.

대정부 건의문 2003년 9월 12일 오후 6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사상 최대풍속 초당 6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중심기압 940hpa의 초대형 태풍 매미의 내습으로 전국이 초유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거제시의 경우 사망, 실종 등 귀중한 인명피해 발생 19명을 비롯하여 도로, 하천, 어항등 공공시설과 주택, 선박, 수산 증양식 시설 및 농작물 피해등 2,050여개소에 2,400여 억원의 피해가 발생하였고, 특히 관내 대우, 삼성 양대 조선소의 건조중인 선박과 플랜트, 설비 등의 피해 500억원 등 도합 3,000여억원의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파악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송전 철탑의 파손으로 무려 6일간의 전면 정전사태로 인한 주민의 고통과 불편, 각종 영업 손실과 생산 차질 등을 포함하면 그 피해악은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안지대의 해일 침수 및 강풍에 의한 주거시설 파괴로 인한 이재민이 무려 1,892세대 4,790명에 이르고 있어 이로 인한 거제시 전역의 모습은 참담하기 이를데 없으며, 처절한 고통과 실의에 잠겨있는 19만 시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은 하루 빨리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여 태풍피해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복구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에 거제시의회에서는 19만 시민들의 간절한 기대를 한데 모아 제7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여 상신하오니 부디 우리 19만 시민이 실의를 딛고 빠른 시일 내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시길 앙망합니다. 2003년 9월 16일 경상남도 거제시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