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초등학교(교장 권선희)에는 특별한 교실이 있습니다. 특수 학생인 대환이가 반장으로서 멋진 목소리로 인사하는 6학년 7반입니다. 학교에 오는 매일이 행복하다는 대환이의 반장 생활을 소개합니다.

▲ 손대환-왼쪽에서 두번째

“난 정말 행복해요. 엄마와 아빠와 누나와 김희은 선생님 우리 반 친구들 모두 좋아요. 처음에는 학교 가기가 정말 싫었어요. 친구들이 바보라고 하고 놀려서 그래서 학교 가기도 싫고, 재미도 없었어요. 책상에 앉아 있는 게 너무 힘들어서 교실에서 탈출해서 도서관으로 가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제 교실에서 탈출하고 싶지 않아요. 도움반에서 체육하고, 그림도 그리고, 블럭놀이도 해요. 선생님이랑 공부도 해요. 우리 반 친구들이 정말 좋아요. 나쁜 친구들처럼 나쁜 말도 안하구요. 생각주머니가 작다고 놀리지 않고 많이 도와줘요.” (손대환 학생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쓴 학교신문 원고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대환이를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친구들의 압도적인 투표율로 대환이는 반장에 당선되었습니다. 학급을 이끄는 반장의 책임이 무겁다는 점을 알기에, 대환이에게는 다소 어려운 일이지만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환이에겐 항상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학교생활이 오늘도 즐겁습니다. 대환이로 인해 마음 따뜻했던 순간들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대환이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대환이에게 행복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선물 받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양지초등학교에는 5개의 통합학급과 올해 신설된 학습 도움반이 있습니다. 꾸준한 장애이해 교육과 친구들의 이해와 배려 덕분에 학습 도움반 친구들은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