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전 전국건설기계 경남연합회(이하 경남건기연)가 거제시청 입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건기연은 거제굴삭기연합회의 작업방해와 불법행위에 맞서기 위해 이번 집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제굴삭기연합회에서 거제가 마치 북한 땅이라도 되는 것처럼 타지역 장비를 오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며 “건설사에도 자기 지역 장비만 사용하게 압박하는 횡포를 서슴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거제지역으로 작업오면 숱한 작업방해와 불법적인 회차요구를 당해왔다”며 “심지어 차량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기름탱크에 설탕을 투입하는 테러를 당했지만 이를 단속해야 할 거제시청과 거제경찰서는 뒷짐만 지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건설기계장비를 대부분 외진곳에 보관하다보니 인근에 CCTV나 블랙박스 등 범인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며 “그렇다고 잠복수사를 하자니, 표적수사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여러모로 곤란한 입징이다”고 말했다.

거제시청 관계자는 “건기연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잘 알겠다. 행정에서도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건기연은 거제시청과 거제경찰서를 믿을 수 없다며, 거제굴삭기연합회의 부당한 작업방해와 불법행위가 근절되는 순간까지 목숨을 내놓고 싸우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