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환 교사

정년이 적잖게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후배 교사들을 위해 퇴임의 길을 택한 교사가 있다. 30여년의 교직 생활을 마감하고 이달 명예퇴임하는 해성고등학교 김형환(57) 교사다.

김형환 교사는 지난 83년 교편을 잡은 이래 만 32년 6개월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교과목은 '음악'을 담당했고 학급 담임을 맡아 고3 수험 지도는 물론 학생부장, 교무부장, 교육연구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교직 정년은 62세로 김 교사는 5년쯤 일찍 퇴임하는 셈이다.

김 교사는 "가족과 주변의 반대도 있었지만 젊은 후배 교사들의 미래가 중요하단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말했다.

인사 적체 등을 감안한 소신으로 보인다.

김 교사의 명예퇴임식은 오는 17일 오전 학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