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연안에서 참돔 등 양식수산물이 집단 폐사한 가운데 수협중앙회가 적조피해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 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는 어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어업인의 추정 보험금 청구가 접수되면 추정 보험금의 절반 가량을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17일 현재 적조피해 접수 어가 3곳 중 2곳이 양식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급속한 일조량 증가 등으로 이달 초 경남과 전남 연안해역에 발생된 적조가 남해안 전역과 동해안까지 확대되고 있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수협 관계자는 "어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 적조 피해어가에 보험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함으로써 피해 어업인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협은 사고 접수시 보험금 지급을 위한 손해조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수산물이 적조로 폐사했음을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확인한 후 최종 보험금 결정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절반 가량을 미리 지급할 방침이다.

▲ 17일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가두리양식장에서 수만마리의 참돔이 폐사하자 양식장 주인이 허탈하게 앉아 있는 모습.

적조 피해 발생시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 어업인은 인근 수협으로 사고 접수를 하면 보상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은 적조와 같은 자연재해 피해양식어가 보호를 위해 정부에서 지원 중인 정책성 보험으로 피해액을 실손 수준으로 보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양식보험에 가입한 어가는 2847곳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20.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