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14호 태풍 '매미' 가 거제도를 지날쯤 밤 8시 50분, 옥포2동 옥포제일교회 외벽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김해연 거제시의원, 옥포2동 공무원 등이 현장으로 긴급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그들은 암흑속에서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옥포제일교회 부근을 살피던 중 외벽에 깔려 있는 4명을 발견했다.

김해연 시의원과 동 직원들은 강풍과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4명을 구조하기 위해 온갖 힘을 쓰고 있었다. 김의원은 "119 연락해라"고 말했지만, 전화도 불통인지라 애를 먹었다.

이에 동직원이 곧바로 거제소방서로 달려가 119구급차와 소방대원들을 데리고와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날 거제소방서장과 소방대원 등이 신속하게 응급처리와 부상자를 호송함에 따라 사망까지 이르지 않았다.

이날  신용상(51)씨 등 일가족 4명은  파티마 병원 1명, 고현 백병원 1명이고, 중상자 2명은 대우병원에 이송되었다. 현재는 부상자중 1명이 의심불명인 상태이고, 나머지도 중상이라 경상대병원으로 급송되었다고 한다.

당시 김해연 시의원은 "만약, 동직원들과 119구급대원 등이 신속하게 사고처리를 하지 못했다면 모두 사망하지 않았겠냐"며, "모진 비바람에도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옥포2동직원들은 비상대기하면서 신속하게 부상자들을 처리하기도 해 좋은 기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