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쳐가는 방학 보충 기간 중 지난 7월 31일 국어 선생님 (이민혁 선생님, 최기종 선생님, 최용주 선생님)의 주도 하에 아주 공설 운동장 위에 위치한 ‘아주 풋살장’ 에서 풋살 경기가 열렸다.
 
이번 경기는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수업시간 밖에 없는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과 친목을 다지는 기회가 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경기 전 규칙을 설명하는 최용주 선생님

이 경기에 참가하는 1, 2학년 학생들은 약속 시간인 6시까지 세분의 선생님 차를 타고 오거나 직접 걸어오는 등 총 23명의 학생이 아주 풋살장으로 모였다. 모인 후 학년들끼리 팀을 짠 후 최용주 선생님의 간단한 경기 규칙을 듣고 첫 경기로 1학년과 2학년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 시간은 20분으로, 한 경기가 끝나고 나면 ‘1학년 팀’, ‘2학년 팀’, ‘선생님 팀’, 3팀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 팀씩 번갈아 가며 경기를 했다. 경기가 끝난 팀은 쉬면서 선생님들께서 준비한 초코파이, 바나나 등의 간식을 맛있게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해가 떠 있을 때 시작된 경기는 해가 지고 경기장의 불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초반에는 선생님과의 학생 사이의 벽이 존재하긴 했지만, 너무 열정적으로 경기한 나머지 학생과 선생님과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렇게 밤이 되어 하루살이들이 가로등에 모여들 때 즈음 늦은 시간까지 있을 수 없는 학생들 때문에 9시에 풋살 경기는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밤이 되어도 열정적으로 경기하는 학생과 선생님들

자발적으로 뒷 정리하는 학생들

경기가 끝난 후에는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우리가 먹은 음료수 병, 바나나 껍질 등을 분리수거하며 깨끗이 경기장을 정리하였다. 우리가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본 이민혁 선생님은 엄마 미소를 숨기지 못 했다. 그렇게 뒷정리까지 마친 후 단체 사진을 찍고 난 후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이번 풋살 경기를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제자와 선생님과의 사이도, 다가가기 힘들었던 선 후배 사이도 ‘풋살’을 통해 돈독해질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 분의 선생님 (이민혁 선생님, 최기종 선생님, 최용주 선생님) 들이 사비를 들여 풋살장을 빌리시고 간식까지 제공했다.

한 학기 동안 옥포고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고 이런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 주신 세분의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선생님들 사랑합니다!

단체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