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위원장 현시환)는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파업에 따라 9일 오후 1시부터 파업에 돌입했지만 파업 집회에 참가한 노조원은 전체 7천여명 가운데 300여명에 불과해 저조한 파업 참여를 보이며 조합원들이나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대우조선 노조원들은 이날 민주광장에 모여 회사 측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정부에는 조선산업 회생에 적극 나서줄 것 등을 촉구했다. 노조원들은 집회를 마친 뒤 회사 밖으로 이동, 옥포동 GS마트 앞에서 '조선산업 지원방안 모색 및 대정부 선전전'을 펼쳤으나 극심한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가 우선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일르 바라보는 시민들은 물론 노조의 주장이 상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극렬한 대립 양상 보다는 서로 양보하면서 조선소를 먼저 회생시켜야 노사는 물론 지역민들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면서 차제에 근원적이고 항구적 안정발전을 위한 시금석이 되어야 할 것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8일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으나 파업 돌입 시점인 오후 1시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파업에는 불참했다.

소속 회원이 6,000여명인 삼성중 노동자협의회는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아 파업은 자연스럽게 보류가 됐으며, 향후 임단협 협상 결과 등을 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가 10일 임금협상 타결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