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에 3조원대 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입주를 포기했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미 서울시에 납부한 2000억원의 토지 매입 자금 회수도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14일 "회사 사정이 어려워진 만큼 최대 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던 마곡단지 입주 계획을 사실상 접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임 고재호 사장 지우기와 연관돼 있다. 마곡단지 입주는 고 전임 사장이 야심 차게 추진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측은 마곡단지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시설 신축 등을 위해 2013년 말 서울시와 6만1232㎡의 부지 매입 계약을 맺고 토지 대금 2000억원을 납부했다. 2017년까지 5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공학 연구 시설인 다목적 예인 수조도 지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