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국회에 언론에 “정치공방 및 책임론 운운보다는 회사 정상화 및 조선산업 발전 방안 제시 등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은 지난 16일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국정감사 현장에서 펼쳐지는 여·야의 치열한 공방과 언론사들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우선 국감과 관련, “현재 여야의 공방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나 구성원 생존권에 대한 고민과 대책은 없다”며 “오직 다가오는 총선에 우위를 점하는 데 대우조선해양을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EBN

또 현재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서는 “조선업계 전체적인 손실에 대해 유독 대우조선해양만 집중 조명을 받고 그것으로 인해 정상화가 늦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을 정치적 이용물로 생각하기보다는 조속한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달라며 정치권 및 언론에 대우조선 회생에 대한 구체적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노조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법을 어기고 분식을 했다면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 없다”면서 “다만 무분별한 의혹제기 보다는 구체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노동자들이 생존권에 대한 걱정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정부 측에는 국가 중요산업인 조선산업에 대한 구조변화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런 의무를 태만히 한 채 전직 정부 관료를 통해 조선 3사 빅딜 등을 운운하는 것은 결국 많은 구성원들을 거리로 내 모는 것”이라며 “대우조선은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EB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