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매미'로 인해 부산과 거제를  오가는 연안 여객선들과 접안시설 등이 대부분 파손돼 장기간 운항중단이 불기피할  전망이다.

    17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부산~거제 항로의 쾌속여객선 7척 중 4척이 크게 파손됐고 거제 장승포항과 옥포항의 접안시설도 심하게 부서졌다.

    이 때문에 부산~고현을 하루 3회 왕복 운항하는 `세월따라호'만 현재 정상 운항되고 있을 뿐 나머지 6척(하루 18회 왕복)은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부산~장승포 항로의 `데모크라시1호'는 뱃머리 오른쪽에 구멍이 뚫렸고 부산~옥포항로의 `뉴아카디아호'도 옥포항에 좌초돼 엔진룸이 파손됐다.

    또 부산~고현 항로의 `슈퍼캣6호'와 `엔젤9호'도 각각 선체가 파손돼 수리에 한달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파손피해를 입지 않은 로얄페리호(부산~장승포)와 페레스트로이카호(부산~옥포)도 장승포와 옥포항의 접안시설 파손 때문에 이달말께나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해양청은 보고 있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장승포항에 바지선으로 임시접안시설을 만들어  파손되지 않은 나머지 2척을 운항시킬 예정이지만 옥포항은 시설파손이 심해 당분간 운항재개가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