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전경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오랜 교섭 끝에 올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사측과 대우조선노동조합이 22일 오후 27차 교섭을 벌여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고 발표했다.

노사 양측은 기본급을 고정급 수당으로 월 3만원 인상 합의안 등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여 이날 오후 5시께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노사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 기본급 동결 △품질향상 장려금 3만원(기준임금) 적용 △경영위기 조기극복 및 성과달성 격려금 200%(기준임금) △교섭타결 격려금 130만원 △무사고. 무재해 작업장 달성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 △주식매입지원 50%(회사주식 150주) 등이다.

경영위기 조기극복 및 성과달성 격려금은 올 10월 30일에 100%를 지급하고, 나머지 100%는 12월 31일 지급키로 했다.

교섭타결 격려금 130만원은 찬반투표 결과 이 교섭안이 통과 될 경우 25일 지급키로 했으며, 무사고. 무재해 작업장 달성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은 다음달 30일 지급된다.

특히 이번 잠정 노사 합의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노사 공동 TFT를 운영한다는 부분이다.

노사는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노사 TFT 구성·운영'의 목적에 따라 공동으로 선정한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를 신뢰해 10월말로 예정 된 결과가 도출 되는대로 즉각 시행 방안을 마련해 계획에 착수 하기로 했다.

그동안 현시한 대우조선노조 위원장은 21일까지 단식투쟁 했고, 간부들도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대우조선노조는 그동안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21일 교섭에서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루었다가 결렬되는 바람에 다시 교섭을 벌여 왔었다.

교섭안의 잠정 합의로 인해 대우조선노조는 2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잠정합의안에 대한 심의를 거친 후 24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찬반 투표를 실실 할 예정이다.

한편 '조선 빅3' 가운데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 10일 △기본급 0.5% 인상 △리드타임(공기) 10% 단축 추진 격려금 250만원 지급 △임금타결 격려금 150만원 지급 등에 대한 올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사는 21일 31차 교섭 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해 추석 전 타결이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