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GC(초대형가스선) 전경.ⓒ대우조선해양

지난달 대우조선이 수주한 VLGC(초대형가스선)는 중국 선사가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 산동시핑(Shandong Shipping)의 가스선 계열사인 퍼시픽가스(Pacific Gas)는 지난달 중순 대우조선해양에 8만4천㎥급 VLGC 2척을 발주했다.

선박 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이들 선박이 척당 7천500만 달러를 약간 밑도는 선에서 발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8천만 달러 수준에 계약이 체결됐던 연초에 비하면 500만 달러 정도 하락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17일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길이 226m, 폭 36.6m 규모의 8만4천㎥급 VLGC 2척을 수주했으며 이들 선박을 오는 2017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계약금액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발주를 포함해 퍼시픽가스가 대우조선에 발주 중인 VLGC는 총 8척으로 늘어났으며 이전에 발주한 6척은 내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발주된 선박은 중국 LPG 수입업체인 오리엔탈에너지(Oriental Energy)와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발주 중인 선박들 중 첫 4척은 이미 10년간 매달 125만 달러를 약간 밑도는 용선료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