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폭우에 엉망 된 둔덕면 게이트볼장 회원들과 정리 작업 중 안타까운 사고 당해

후배 양성을 위해 평생을 교직에 몸 담았던 80대가 회원들의 건강을 위해 게이트볼장 차광막 보수작업을 하다 떨어져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오전 10시께 거제시 둔덕면 하둔리 게이트볼장에서 높이 2.5m의 삼각형 사다리에 올라가 차광막 보수작업을 하던 정인옥(83)씨가 사다리가 넘어지면서 추락해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둔덕면 게이트볼협회 회원인 정 씨는 전날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게이트볼장 차광막이 뜯겨 나가는 등 엉망이 되자 회원들과 함께 솔선수범해 보수작업을 하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정 씨는 사고 발생 후 회원들에 의해 119구급대에 실려 거제 백병원으로 후송 돼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5일 오전 9시께 숨을 거뒀다.

숨진 정 씨는 둔덕중학교 수학 교사로 지역 후배 양성에 평생을 몸 바쳤으며, 교장으로 정년 퇴임했다.

퇴임 후 거제시 게이트볼협회 사무국장을 맡아 노인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평소 남다른 열성과 모범을 보여준 정 씨는 주위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아 온 인물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