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세포중학교(교장 이승열)를 7년 전에 졸업한 한 졸업생의 보은이 지역에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7년 전, 지세포중을 졸업하고 현재는 모 부대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오 모 중사의 미담 때문이다. 재학 당시에 태권도를 무척 잘하던 오중사는 특기를 살려 부산경호고로 진학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당시의 집안 사정으로는 도저히 비싼 기숙사비를 댈 수가 없어서 진학을 포기할 지경까지 갔었지만 당시 담임교사였던 류 모선생님과 체육교사였던 이 모선생님의 노력으로 독지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결국 사립고의 비싼 기숙사비와 학비를 기꺼이 지원해 준 독지가의 뜻을 져버리지 않고 오중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부사관 시험에 합격하여 지금은 포항의 모 부대에서 씩씩하게 군생활을 잘 하고 있다.

진정한 장학금의 의미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학업에 전념케 하여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육성하고 나아가 장차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부문화를 확장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오중사의 보은은 우리 시대의 귀감이 될 것이고 교직사회에 시사하는 바도 클 것이다.
뜻밖의 큰 선물을 받은 지세포중학교측은 이 선배의 뜻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하여 애교심을 고취함과 동시에 교육의 큰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에는 이런 훈훈한 미담들이 넘쳐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