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57) 전 거제시 건축과장에게 1천만원 뇌물을 전달한 여부에 대한 거제수협장 형제의 사건에 대한 항 소심 두 번째 공판이 8일 오후 3시 창원지방법원 215호 법정에서 제2형사부(양형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거제수협조합장 김모(50)씨 형제와 건설업자 이모(47, 구속 중)씨도 참석했다.

이날 공판은 재판부가 증인으로 출석한 건설업자 이씨를 상대로 1심 판결의 핵심내용을 재확인하는데 집중됐다. 검찰이나 변호인 신문은 따로 없었고 새로운 사실도 드러난 것은 없었다.

양 부장판사는 이씨가 1심 증인신문 당시 진술한 내용(뇌물을 주게된 경위, 뇌물을 전달한 ㅂ룸싸롱에 가게된 경위, 김 조합장 동생과의 통화방식, 방에 들어갔을 때의 상황, 좌석배치도 등)을 상기시켜 준 뒤 다시 한번 상황을 자세히 물었다.

또한 뇌물전달 시점으로부터 1주일이 지나 돈을 갚으라는 독촉이 있었는지 여부도 재차 확인했다. 이씨는 대부분 1심 증언과 다름없이 진술했다. 룸싸롬에 자리를 예약한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 김 조합장 동생이며, 자신은 당시 현금이 없어 김 조합장 동생이 대신 빌려주기로 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다음 공판에 증거자료를 보완해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며 다음 공판은 11월 12일 오후 4시에 속개된다.

한편 이 전 건축과장은 항소심에 대비 1심을 맡았던 변호인(법무법인 거화)을 해촉하고 서울변협 소속 변호사를 새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