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중학교(교장 곽상철)에서는 지난 10월 14일(수) 오후 2시부터 10월 15일(목) 오후 2시까지 1박 2일로 둔덕시골에서 소(통) 나(눔) 기(쁨) 사제동행 캠프’를 실시하였다. 이번 캠프는 창원청소년비행예방센터(소장 이국희)에서 후원하여 실시하였는데, 14일 오후 2시 곽상철 교장선생님과 이국희 소장님의 인사말로 문을 열어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을 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교생이‘도전 골든벨’로 문제를 풀며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였다.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6시부터 본격적인 사제동행 캠프를 시작하였다.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모두 5팀(가요댄스, 발레·마임, 마술, 팝핀·락킹·비보이, 힙합)으로 나눠 창원 문화예술팀 ‘다’에서 나온 10 여명의 강사들에게 각 분야의 지도를 2시간동안 받았다. 각 부분의 기능을 익히는 시간은 단순히 기능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같이 춤추고, 노래하고 마술을 익히는 자체가 소통과 기쁨의 시간이었다.

그런 시간이 지나고 익힌 기능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1학년 남학생들과 유양기 선생님이 함께 한 힙합 공연을 시작으로 2학년 여학생들과 최자희, 김생하 선생님이 같이 한 발레·마임, 1,3학년 여학생과 하인수, 김승희 선생님이 함께 한 가요댄스, 2학년 남학생들과 조주완, 정동훈 선생님이 함께 한 팝핀·락킹·비보이, 마지막으로 3학년 남학생들과 김주용, 김형준 선생님이 함께 한 마술을 끝으로 공연이 끝났다. 공연이 끝난 후 시상을 하였는데 학생들과 멋진 호흡을 보여준 가요댄스와 팝핀·락킹·비보이 팀이 공동 우승을 차지하였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공연이 끝난 후 문화예술팀 ‘다’의 시범 공연이 시작되었다. 강사들의 현란한 춤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함성과 흥분은 계속 고조되었다. 학생들 스스로의 공연과 시범팀의 공연을 보면서 학생들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둔덕시골의 밤하늘로 날려 보내고 하루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밤 10시까지 이어진 긴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은 피곤한 모습도 없이 모든 시간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워하였다.

15일 9시부터는 ‘학교 헌법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10팀으로 나누고, 각 팀마다 선생님들이 1명 씩 들어가 학생들이 가진 불만과 소망들을 들으며 어떤 모습이 학교가 좋을 것인지 이야기 나누고 정리하였다. 그렇게 정리한 내용을 전지에 쓰고, 예쁘게 색도 입혀 발표를 하였다. 발표를 하는 동안 학생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내용이 나오면 환호성을 지르며 자기들이 원하는 학교의 모습으로 바꾸기를 상상하였다. 불가능한 내용들도 많이 나왔지만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선생님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3시 이국희 소장님이 수료증을 수여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가 묵었던 곳을 청소하고 모두 집으로 향하였다.

이번 사제동행 캠프는 제목 그대로 학생들과 선생님의 소통의 시간이었다. 같이 몸을 부딪치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시간이었다. 이번 캠프를 계기로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애교심이 보다 커졌을 것이며,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