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 보이스 피싱! 사기 주위보!’

손영민

언론보도에 따르면 거제경찰서가 최근, 기승을 부리는 ‘부동산중개 사칭 보이스 피싱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 3명을 일망타진 했다고 한다. 가뜩이나 경제여건 등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진 요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보이스피싱이란 음성(voice)과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로서 전화금융사기단으로 일컫는 말로서 전화를 통해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사기방법을 말한다. 사기피해를 막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사전예방이 최선책이다. 신종 부동산 보이스피싱 사기예방법 에 대해 알아보자.

1. 신문사 직원 사칭
부동산 생활정보지, 부동산 주간지, 부동산월간지, 부동산관련 신문사, 기타신문사 광고담당자라고 자신을 소개 하면서 싸게 광고를 내 주겠다고 접근한다. 1회 광고비만 저렴하게 내 주면 수회 무료로 광고를 하거나 팔릴 때까지 광고를 무료로 내 주겠다고 접근한다.

부동산 사기꾼들은 대포폰(휴대폰)을 가르쳐 주며 안심시키고 수십만 원~수백만 원의 광고비를 대포 폰으로 송금 받고 잠적한다. 요즘은 대담하게 직접 만날 때도 있으며 명함까지도 유명 신문사 명함을 도용하여 직원을 사칭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2· 서류 대행 비 요구
마침 등록한 매물에 대하여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데리고 갈 테니 서류 대행 비(중개수수료)를 수십만 원~수백만 원을 송금해 달라고 요구한다. “방문하는 도중에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도 있고 어차피 지불해야 하는 것이라면 지금 송금해 주면 신뢰하고 방문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접근하여 대포 폰(휴대폰)번호를 가르쳐 주며 대포통장으로 송금 하라고 한다.

또 “부동산을 살 사람이 나타났다”며 시세확인서 또는 감정평가서 발급비용이나 보험가입금등을 송금할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계약서 작성 전에 계약금부터 입금하라고도 하는데 매도 희망자가 급한 마음에 송금하면 돈만 챙긴 뒤 연락이 두절된다.

특히 최근 협회를 사칭해 시세점검을 위한 시세확인서를 발급해 줄 테니 돈을 입금 하라는 사례가 빈번하고 있지만 협회는 이를 발급하지 않을뿐더러 시세확인서 라는 게 존재하지도 않는다. 또한 부동산협회는 ‘한국공인중개사 협회’만이 공식협회이다. 다른 명칭은 유령단체이니 각별히 유의하여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투자가치 높은 방 전화
부동산 개발지역, 펜션 또는 전원주택지라고 하면서 투자가치 높은 땅이 있으니 사라는 전화를 해 오며 “조만간 엄청 폭등 할 것”이라며 접근한다. 이에 관심이 보이면 대부분이 방문 하겠다고 약속을 잡고 거창한 명함을 내밀며 선수금을 요구한다.

가끔은 방문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방문하기 전에 회사 건물등기부등본을 떼어보고 언제 회사가 이사 왔는지 확인은 필수이다. 1~2개월간 사무실을 임대하고 사기행각을 벌인 후 광고비를 챙긴 뒤 잠적하기도 한다.

4· 거래성사 시켜 주겠다.
일부 중개업소 및 개인이 부동산 직거래 매물 등록자에게 책임지고 거래를 성사시켜 주겠다고 책임중개명목으로 선수금을 요구한다. 책임중개란 중개업소 또는 개인이 매도인과 전속계약을 통해서 일정기간동안 매매계약을 하겠다는 뜻이다.

5· 허위신분증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등을 팩스, 인터넷 등으로 보내오면서 믿어달라고 하여도 위조가 가능한 것들이니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

6· 직거래이용 부동산 사기
중개업소를 통하는 것보다 절차나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생활정보지나 컴퓨터 통신을 이용해 부동산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당사자가 법규에 대해 잘 모른다는 약점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쓰는 수법으로는 등기부등본 상 하자있는 물건을 매매계약체결을 한 후 저당권설정, 이중계약 등의 수법이다. 직거래를 통한 거래 시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확실한 문구를 집어넣는다. 이중계약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계약과 동시에 ‘부동산매매계약 보존 가등기’ 를 설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7· 브로커 형 부동산사기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하는 게 비교적 안전한 방법이긴 하지만 간혹 악덕중개업자의 농간에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들이 이용하는 수법으로는 급매물을 빨리 팔아 주겠다며 매매가의 일부를 계약금으로 치루고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아간 뒤 다른 사람에게 팔아 치우고 잠적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계약을 체결했다 하더라도 잔금지급일전 까지는 토지사용승락서를 함부로 내 주지 말아야 한다.

또 다른 사례로는 전세로 얻은 집을 월세로 놓으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접근하는 브로커도 있다. 제법 높은 월세 값에도 손쉽게 수요자를 구해줘 안심하고 전세계약과 월세계약을 함께 했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허위 집주인과 월세입자와 임대차계약을 체결 하도록 하는 사기 유형이다. 전세계약은 작성일로 확정일자를 받고 전세계약자가 실제 거주해야 하며 주민등록이 이전되어야 효력을 갖는다.

끝으로 매도인들은 중개업소를 사칭하는 자로부터 매수할 사람이 있다고 전화(보이스피싱)를 해오는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얼굴한번 보지 않은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입금 시키면 안 된다.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어떤 명목으로든 서류 비를 요구하는 사람은 부동산 사기꾼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절대로 사기 당하는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