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초까지 후보 2군데 추린 뒤 최종 인수자 선정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EBN

올해 4조원대 부실논란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다동 사옥 매각을 늦어도 11월 말 전에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르면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 우선협상대상 후보 기업 두 곳을 추려낸 뒤 이달 안으로 최종 매각 대상자를 선정한다.

현재 다동 사옥 인수 희망 기업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및 키움투자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 세군데다.

당초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인수가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 잇따랐으나 이번 입찰결과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음 주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인수 후보군을 추린다는 의미"라며 "적어도 이달 안에는 모든 매각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다동 사옥 매각으로 1800억원대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854㎡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3조원대 영업손실을 발표한 후 다동 사옥을 비롯해 당산동 사옥 매각 등 부동산 처분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다동 사옥은 매각 후 재임대, 즉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당산동 사옥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왔지만 가격문제로 매수희망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산동 사옥을 45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에도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2가 소재 57억원대 규모 2층짜리 건물을 자회사인 웰리브에 매각했다.<EB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