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생가 및 공설운동장에 빈소 마련 예정
거제의 자랑이자 문민시대를 활짝 열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뿌리내리게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0시 22분 서거했다. 향년 88세.

김 전 대통령은 혈액 감염 의심으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오전 2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2013년부터 반신불수를 동반한 뇌졸중 및 폐렴 등 질환으로 입원치료 등을 받은바 있었는데, 19일 고열로 내원해 치료 중 패혈증 및 신부전증으로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 옮겨 치료 중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임종은 영부인 손명순여사와 둘째 아들 김현철 박사가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으며, 서울대병원장례예식장 1호에 빈소가 차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1927년 12월 20일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서  작고한 부친 김홍조, 박부연 여사의 외 아들로 태어나났다.      

25세에 거제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대한민국 최연소 국회의원, 최다선 국회의원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평생을 민주화 운동으로 나라에 헌신해 왔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5년간 14대 대통령으로 재임 중 하나회 해산, 금융실명제 도입, 공직자재산등록제 시행, 지방자치제 부활 등 개혁정치로 임기초기 90%가 넘는 국민의 지지도를 받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임기 말기에는 외환위기를 맞는 등으로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야당총재 및 당수 등을 역임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상도동계 가신정치를 통해 근대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은 거제의 큰 인물이기도 하며, 박정희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국회의원직 제명을 당하는가 하면  5공화국 군부독재에 항거해 23일간 단식투쟁을 목숨을 걸고 투쟁하기도 했다. 통영중,경남고를 나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문민정부를 열어 민주화 초석을 받은 정치거목이다. 아호는 巨山.

장례는 국가장(국민장, 국장 등으로 혼동이 있었던 것을 통합)으로 치뤄질 것으로 보이며 5일장이 예상되기도 하며 외신에서도 서거소식을 긴급타진해 '한국정치의 큰 영웅 서거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