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본부, 서명지 이달 말 경남도선관위에 접수키로...30일 오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 예정

무상급식 중단 사태와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운동 결과 거제에서는 전체 유권자의 15%에 해당하는 2만5천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홍준표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와 무상급식 거제본부(대표 장윤영)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주민소환 서명운동이 시작 된 이후 마감일인 지난 20일 까지 거제시민들로부터 당초 목표했던 10%를 넘긴 15%에 해당하는 2만5천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 서명지는 현재 무효표를 최소화 하기위해 자체 검수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26일 중으로 경남 본부에 전달 할 예정이다.

거제지역에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유권자의 15%가 서명에 참여한 것에 대해 장윤영 거제본부 대표는 “소환 이유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많이 교감하고 있기때문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장 대표는 “홍 지사에 대한 무상급식 중단을 계기로 시작한 운동이긴 하지만 일방적인 도정과 소통하지 않는 도정에 대한 반감이 큰 것도 이유인 것 같다”며 “홍지사에 대한 반감이 너무 커 더 이상 도정을 맡길 수가 없다는 심정이 많이 발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시.군 가운데 10% 이상의 유권자가 서명에 참여한 지역은 거제를 비롯, 통영, 진주, 산청, 합천, 사천, 양산, 김해, 밀양 등 11개 지역으로 알려졌다.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고성과 사천시, 의령의 가례면 지역에 대해서는 선관위에 접수한 후 추가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서명 결과 산청은 무려 20%, 하동은 18%가 넘는 주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감일 까지 서명에 참여한 도민 수는 모두 30여 만 명으로 주민소환에 필요한 유권자 10%인 26만7천416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법적요건을 훨씬 넘겼다는 얘기다.

서명지는 오는 30일까지 경남도선관위에 접수하게 되며 서명인 수는 도선관위가 확인 검수작업을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된다. 서명지를 선관위에 제출하게 되면 선관위는 심사를 통해 유. 무효를 판단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선관위 검수를 통해 서명인 수가 도내 유권자 수의 10%를 넘게 되면 소환투표일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서명부 심사기간은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언제 심사가 끝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다.

제주의 경우 8만명에 대해 심사하는 기간이 2개월이나 걸렸던 사례가 있었다. 경남의 경우 제주보다 인원이 3배 이상 되는 만큼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보고있다.

도내 유권자 33%가 투표에 참여하고 과반이 찬성하면 홍 지사는 도지사 직을 잃게 된다.
강성진 집행위원장은 “각 지역에서 받아 놓은 서명지를 26일 본부에 제출토록 했다”며 “하지만 주민소환 서명부가 법적 요건을 갖추더라도 물리적으로 볼 때 홍지사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시기는 총선 이전에는 불가능해 내년 하반기 때 쯤이나 가능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강 집행위원장은 “오는 30일 경남도선관위에 서명지를 제출하기 이전인 이날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며 “서명지는 부피가 너무 많아 트럭에 실어 옮겨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무상급식이 회복되고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는 살기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이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