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만 해도 일손이 모자라 죽을 판인데 수해를 위장한 불법 쓰레기 투기가 극성을 부려 거제시 공무원들이 설레설레 머리를 내젓고 있다.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시내 곳곳이 태풍과 해일로 인한 재해쓰레기 수거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비상근무를 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데 재해를 빙자한 비양심적인 생활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례가 극심해 시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8일현재 시에 따르면 재해쓰레기가 총 4,000톤에 이르고 있으나 수거량은 2,000톤으로 약 절반가량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육상에서만 발생한 쓰레기로 해양쓰레기 2,000톤 건설폐기물 3,000톤을 합하면 약 9,0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불법투기분까지 합치면 엄청난 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12월 11년간 사용할 매립지를 준공 단계별 분리수거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불법투기가 계속돼 행정업무에 지장을 줄 경우 수거를 중단하고 투기단속을  실시 고액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