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한다고 중앙 언론매체들이 이를 보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가능주식한도를 4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의 건을 의결한다고 7일 공시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정관변경 이후 우선 5000억원 규모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추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실시할 방침이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1조원이다.

액면가를 5000원으로 가정하면 1조원에 최대 2억주를 발행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주식수는 1억9139만주로 현재 주가는 5530원(7일 종가)이다. 이를 더하면 3억9139만주로 발행주식한도가 4억주에 육박하게 된다. 이번 증자에선 발행 예정주식수를 초과하진 않지만 추후 발행예정주식수 확대가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은 1조원 이상의 증자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발행예정주식수를 8억주로 여유있게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대우조선해양은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4조2000억원 한도로 대우조선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개시한다.

MOU엔 대우조선이 산은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4조2000억원 자금 지원을 받는 대신 임금동결 등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쟁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등의 자구계획이 들어있다. 4조2000억원 중 2조6000억원 지원을 담당키로 한 산은은 이 중 2조원을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자본확충에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