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명물인 학동 몽돌해수욕장이  태풍 '매미'가 옛 모습을 되찾아 주어 시민들이 반기고 있다.

    19일 국립공원 한려해상동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태풍 당시 학동몽돌해수욕장으로 일던 파도가 평소와 정반대로 일면서 몽돌해변이 길어지고 자연스럽게  평탄화됐다.

    또 바다로 유실됐던 직경 3∼5cm크기의 몽돌이 해안도로 옹벽까지 채워졌고  바닥을 드러낸 해수욕장 왼쪽에 몽돌이 가득히 쌓였다.

    두드러진 변화는 길이 2km해변 가운데 오른쪽 끝쪽에 몰려있던 몽돌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굴곡이 심했던 해변이 평평해 지고 보기좋은 몽둘로 다시 채워진 것.

    마을이장 진선우(45)씨는 "이번 태풍이 가옥파손 등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지만 몽돌해수욕장을 30여년전의 모습으로 되살려 주어 주민들이 재앙중의 행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근 양화, 망치나 구조라 보다도 수해 피해도 적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생태담당 양수민(33)씨는 "태풍이후 해수욕장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가장 큰 변화는 사라지고 있던 해수욕장 왼쪽이 이번 태풍으로  되살아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