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 LNG선 ‘크리올 스피릿(Creole Spirit)’호 시운전 모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쳔연가스 추진 LNG선이 출항준비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12월 캐나다 티케이(Teekay)로부터 수주한 17만3400㎥급 LNG선이 대한해협에서 진행된 해상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진행된 해상 시운전에서는 연료인 고압 천연가스를 엔진에 공급하는 시스템 점검, 천연가스를 저장 및 운송하는 화물창 시험, LNG 재액화장치인 PRS 성능 시험 등이 진행됐다.

약 보름 간 진행된 시운전을 통해 이 선박은 선주와 선급이 요구하는 성능 기준을 완벽하게 달성한 이 선박은 기존 선박 대비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선박은 세계 최초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 엔진)이 탑재됐으며 연료공급시스템(FGSS), 재액화장치(PRS) 등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관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에 따라 이 선박은 기존 이중연료 전기추진방식(DFDE) 엔진을 탑재한 LNG선보다 연료효율은 30% 가량 향상된 반면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NOx), 황화합물(SOx) 등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줄일 수 있어 수주 당시부터 주목받아왔다.

‘크리올 스피릿(Creole Spirit)’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내년 1월 선주 측에 인도돼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 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춘 이 선박이 향후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미래를 예측해 일찌감치 기술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라며 “파리 기후변화 협약 등 규제가 강화될 경우 천연가스 추진선박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며 대우조선해양이 관련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 조선소가 수주한 47척의 16만㎥급 이상 대형 LNG선 중 35척을 수주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