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회사 사정으로 올해 건너 뛰었던 대졸 신입사원 및 중공업사관학교 신입생의 공채가 내년에 다시 재개된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성립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실적 악화를 이유로 상.하반기 대졸 공채 및 중공업사관학교 5기 신입생도 뽑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정 사장의 지시에 따라 내년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몸집 줄이기를 위해 오는 2019년 까지 임직원 규모를 1만명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에 있다.

올해는 희망퇴직자와 정년퇴임자를 합쳐 600여명 정도가 회사를 나 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 열릴 합동퇴임식을 통해 305명이 퇴임한다.

당분간 희망퇴직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 방침이 없기 때문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 할 경우 인력감축 계획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정 사장은 최근 경영회의를 통해 적은 규모라도 반드시 내년에는 대졸 공채 및 중공업사관학교 생도 모집을 재개 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정 사장의 지시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지금은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곧 세계경제 호전으로 조선경기 역시 호전 될 것임을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와함께 신입사원이야 말로 회사를 이끌어 갈 미래라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채용 규모는 올해 정년퇴직하는 305명은 물론 지난해 상.하반기 공채로 선발한 220명에 미치지 못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정년퇴직으로 인한 감소분과 유사한 수준의 인원을 공채로 충당해 왔다. 하지만 규모 및 시기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공업사관학교 생도 모집은 내년 10~11월 중 재개 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의 지시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대졸생 공채가 시작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회사가 정상화 돼 가고 있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