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23일 장 초반부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23일 현재(오전 9시 18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1.37%(70원) 오른 5180원에 거래되었다.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방식으로 44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발행 주식 수는 8200만주며 예정발행가는 주당 5050원이었다.
 
대우조선해양, 4140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우조선이 대주주인 산업은행 및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제3자 배정방식으로 4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결에 앞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기존 4억주에서 8억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의 안이 통과됐다. 이번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발행 주식수는 총 8200만주이며 예정발행가는 발행가 산정 기준인 12월 16일에서 18일까지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3%를 적용해 주당 5050원으로 책정됐다.

신주는 산업은행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배정했으며 배정 주식수는 산업은행이 7580만주(3825억원), 우리사주조합이 620만주(315억원)이다. 신주의 주금납입일은 지난 23일이었으며 신주 효력발생일은 24일부터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10월 29일 대우조선에 대해 유상증자, 출자전환이 포함된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신속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대우조선은 이번 증자에 전체 임직원의 약 82.4%인 1만273명이 참여하며 고통분담에 나섰다.

임직원 개인별로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타결된 격려금 중 기준임금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으며 상당수 직원들은 추가적인 현금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채권단의 대규모 지원을 받은 만큼 회사 구성원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본사 사옥 매각 등 비핵심 자산 및 자회사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조기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소액주주들 “감사위원 전부 사퇴하라”
경영위기 파악 못한 감사위원들, 임시주총서 ‘뭇매’ 대우조선 경영위기로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참석해 감사위원 사퇴를 요구하며 비판에 나섰다. 22일 대우조선해양 대강당에서 열린 ‘제16기 제2차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올해 대우조선의 경영위기로 재산상의 손실을 보게 된 소액주주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주총에서는 발행예정주식의 총수를 늘리기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상정됐으나 일부 소액주주들의 항의와 비난으로 안건 상정이 지연됐다. 한 소액주주는 감사보고가 끝난 직후 “지난해 대우조선은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배당까지 실시했는데 올해와 같은 대규모 적자사태를 감사위원회가 몰랐다는 것은 감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보고서를 믿고 대우조선 주식을 샀는데 이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됐다”며 “감사위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총 끝나는 대로 전원 사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감자계획 등 주주들에게 민감한 사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다른 소액주주는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정성립 사장에게 “향후 감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도 있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정 사장은 “감자와 관련한 문제는 대주주가 결정할 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소액주주들의 비판이 잇따르면서 정 사장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이 오는 2019년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이는 2019년이면 대우조선 자체 신용으로 차입금 유치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조선 최고경영자로서 빠르면 2017년 말, 늦어도 2018년 초까지는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대우조선 자체 신용으로 차입금 유치가 가능할 만큼 우량한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기존 4억주였던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8억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통과됐으며 주총에 이어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정관 변경이 확정된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은 22일 오후 공시 및 자료를 통해 정관 변경에 따른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우리사주 유상증자 참여
임직원 80% 이상 참여, 임단협 타결 격려금으로 유증
22일 오전 이사회 통해 유증 위한 정관변경 안건 의결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올해 임금·단체협상 타결 격려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2조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 위한 선행 조치다.

더욱이 현재 주가가 주당 53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주가 부양 차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지난 2014년 말만 해도 2만원선에 육박했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일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유상증자 참여 동의서류를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동의서를 제출한 임직원은 8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350억원 전후의 임단협 타결 격려금이 이번 유상증자에 투입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차원에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이번 조치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이사회에 앞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발행주식 총수를 4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2조원가량의 대우조선해양 자본 확충 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유상증자 규모는 최대 1조원까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