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해이 되풀이 할 수는 없다" 는 의지와 갈등 후  '스스로 용단"
"차기 회장 당선자는 농협혁신의 선봉장 되기를 기대한다"

지영배 신현농협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제23대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하는 후보자 등록절차가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지영배 신현농협장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던 중 자기까지 도덕적 해이에 빠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용단을 내려 출마의 뜻을 접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당선되는 중앙회장은 농협내부의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을 타파하고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는 농협혁신의 선봉장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도 남겼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은 농협중앙회 회원조합 조합원으로 농협중앙회정관에서 정하는 피선거권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중앙회장은 일반 조합원을 대표하는 지역조합장 1142명 중 뽑힌 291명의 대의원과 중앙회장 등 총 292명의 투표로 선출된다.

농협중앙회장 6명 후보등록…1월12일 선거 
내년 1월 12일 치러지는 제23대 농협중앙회장선거 후보 등록 결과 총 6명이 등록했다.

중앙선관위는 "30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선거와 달리 후보자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은 ▲선거공보 ▲농협중앙회가 개설·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대화방 등에 글이나 동영상 게시 ▲전화를 이용해 직접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의 전송 ▲전자우편·SNS 전송 등이 있다.

선거공보는 투표안내문과 함께 선거인에게 내년 1월 5일까지 발송되며,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선거인에 대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신고 포상금도 기존 2000만원에서 최고 3억원으로 인상해 지급한다고 밝혔다.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대의원을 상대로 치러지며 중앙선관위가 위탁 관리하고 있다. 선거결과 초반에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후보자간 합종연횡이 벌어져 의외의 결과라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농협중앙회는 그 어느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노력중이다.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 범농협 경영진 7명은 이달 초 공명선거 캠페인을 통해 농협중앙회장 선거일까지 불필요한 행사·회의 개최를 취소키로 하는 가 하면 '상시감찰반'을 구성해 감시기능도 강화했다.

하지만 선거가 본격화 되면서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허위사실 및 비방이 오가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달 서울중앙지검에 특정 입후보예정자에 대해 비방 등의 내용이 담긴 우편물을 발송한 행위에 대해 수사의뢰 했다. 또 특정 후보에 대한 자격 등을 놓고 검찰에 고발장이 제출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농협중앙회장선거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관리한 후 2014년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중앙선관위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이성희(66)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5)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김병원(62)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기호순으로는 이성희(66)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5)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57)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75)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50) 전 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62)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 등이다.

▲ 농협중앙회장 출마자드 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