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중학교(교장 방용석)은 지난 29일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제33회 교내합창대회를 열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반별 합창을 통해 학생들의 음악적 기량을 향상시키고 급우 간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며 사제(師弟)간의 믿음과 정(情)을 돈독하게 하는 데 그 목적을 뒀다고 한다.

교내 합창대회 곡목 선정은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의견을 모아 선정하였는데 평소 조례나 종례시간 등을 통해 연습함으로써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즐겁고 활기찬 학교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생애 처음 무대에 서 본 1학년 학생들은 긴장을 하여 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반이 많았지만 2학년, 3학년으로 갈수록 완벽한 무대매너와 멋진 율동을 같이 준비한 반들이 많아 관중들은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함께 누렸다. 특히 사회를 본 3학년 이준호, 장유진 학생이 순간적인 재치, 타이밍을 잘 맞추는 멘트와 준비된 유머들을 아주 잘해 합창대회가 한결 빛났다. 찬조출연으로는 남교사중창팀이 ‘말하는대로’와 ‘거위의 꿈’을 들려주어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심사 결과 대상을 차지한 3학년 7반 지휘자 학생은 “담임선생님과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올라 더 뜻 깊었고 무대에 서기까지 서로 다른 의견들 때문에 갈등도 많이 겪었지만, 학급 친구들이 합심하여 전체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열심히 연습을 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았다.”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 1학년 학생은 “오늘만큼은 학업에서 벗어나 다른 친구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며 우정을 나눌 수 있어 너무 행복한 느낌이 들었고, 합창이 굉장히 어렵고 노력이 많이 필요한 것이란 걸 알았다.”라고 하였다.

방용석 교장은 “교과서 밖의 수준 높은 곡들을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하모니의 조화를 통하여 급우 간, 사제 간이 하나가 되어 정서적으로 안정된 학교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 합창대회는 우리 학교의 전통으로 현재까지 매년 개최되고 있는데 오늘의 이 행사가 10대 시절의 아름답고 가슴 따스한 추억으로 남기 바란다.”라는 총평으로 감동을 대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