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화가 여형구씨

2월2일(화) 오후 2시 거제문화예술회관 부설 까페 '요기에'서 작가와 만남시간 가져
<'옷핀'은 세상의 모든 존재를 대변한다. 옷핀은 몸체를 이루는 하나의 세포로서 '나;라는 존재일 수도 있고, 때로는 나무,산, 섬,새,태양,별,달,희망의...상징으로 상처, 존재, 빛으로 표현되고 있다. 처음 시작한 옷핀 작품은 상처를 표현했다.모든 존재는 그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감사하다.옷핀은 빛으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고 적은 여형구(본명 레지나) 여류화가. 그는 수필가로서 보다 여류화가로 지역에서 더 알려진 사람이다.

지난 1995년 4월 13일 작고한 부군 안영삼 시조시인의 작품과 함께 자신의 수필들을 다듬은 부부작품집 '배롱나무'를 발간배포해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1부 몸짱, 맘짱과 제2부 2월의 기도, 제3부 착각 제4부 옷핀이야기, 제5부 시조, 제6부 옷핀 작품과 능곡 이성보 시조시인의 발문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고 안영삼 시조시인의 시조작품 48편과 여형구 안영삼의 작품세계 '발문(跋文)을 쓴 이성보 시조시인의 '낮은 목소리 큰 울림'이 실렸다.

이성보 시조시인은 발문에서 여형구씨의 수필세계를 <문여기인(文如其人)은 '글이 곧 그 사람이다'란 뜻이다. 여형구 선생의 수필을 읽으며 그 말이 빈말이 아님을 새삼 느꼈다. 우리는 흔히 문학을 일러 언어를 통한 의사의 표현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을 고백하는 것만으로 문학이 되지 않는다. 문학이 되려면 거기에다 형상화란 작업이 따라야 한다.  형상화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거나 그려내지 않고 아름답고 진실하게 승화시키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여형구 선생의 글은 평범한 소재이기는 하나 더러는 비상한 의미를 부여하여 고도의 집중이 없이도 묘미나 재미를 느끼게 한다>고 평하고 있다.

1946년 1월 30일 서울에서 태어난 여형구씨는 경남여고를 졸업하고 대구동산기독병원 간호학과졸업(현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김천간호고등학교 교사, 장승포 미술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화가로서의 그의 활동은 그림순회전 3회, 외간초등학교 외 18개 학교에서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거제군교육장 표창, 경남도교육감표창, 경남여성미술대전, 한국현대미술인협회, 대한민국미술대상전, 경남미술대전, 경남문학 수필 신인상, 한중우수작가교류전, 개천미술대상전, 미술과비평 선정작가상, 일본대판공모전, 광복70주년기념우표대전, 카사블랑카국제공모전, 거제예술상, 서울인사동미술대전 수상 등의 화려한 경력이 있다. 지금은 거제문화예술회관 서양화강사로 열심히 활동 중이다.

옷핀으로 구성한 그녀의 작품 '빛으로' 2014년도 작품 캔버스에 유채+옷핀

시조작품이 실린 고 도암 안병삼 시조시인은 동래고등학교, 부산대학문리과대학을 다녔으며 거제시사랑회부회장, 거제문인협회감사 장승포천주교회평협회장 등으로 활동하다 1995년 4월 13일 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