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해녀를 양성하는 무료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거제해녀협동조합(대표 김정택)은 '거제해녀아카데미 제1기생' 모집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 아카데미는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전국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교육생은 이달부터 오는 4월2일까지 모집하며 자격은 20~50세 신체 건강한 남여 모두 지원 가능하다.

교육은 5월7일~8월27일 4개월간 매주 토요일 열린다. 프로그램은 해녀기초 이론을 비롯해 해녀바로알기와 물질, 안전교육, 해녀노래부르기 등 다채롭게 마련된다.

강사에는 거제해녀와 안전요원협회, 무용협회 소속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거제에도 10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해녀들이 있지만 고령화로 2010년까지 400여 명에 이르던 해녀수가 최근 250여 명까지 줄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조합은 이번 아카데미를 계기로 거제해녀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해녀쉼터와 해녀복지 프로그램 등 연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택 대표는 "이 아카데미를 통해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거제해녀협동조합 홈페이지(www.hesu.co.kr)나 사무실(055-632-2777)로 전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