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재순 회장

물과 건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물은 우리의 몸에서 영양분을 운반하고, 체내의 노폐물을 배설시키고, 소화를 촉진시키며,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물을 잘 마시면 피부가 고와지는 미용 효과도 있으니, 좋은 물을 매일 마시는 일은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필자는 지난 2014년부터 K-water 거제권관리단과 손잡고 물이 건강한 거제를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다. 물과 가장 밀접한 주부입장에서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 수질을 모니터링하여 물이 건강한 거제시를 만들기 위한 과제를 발굴 ․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5명으로 시작했던 건강한 물 주부 서포터즈가 올해 12명으로 늘어난 것은 그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이다.

수돗물에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과 같은 인체 건강에 아주 중요한 미네랄이 우유 성분비율과 유사하게 골고루 들어 있으며, 인체 흡수율이 높은 이온형태로 존재하고 있어 건강에 필요한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다고 한다. 더구나 거제시는 구천정수장과 국내 최초 세라믹막 고도정수처리 방식을 도입한 연초정수장, 그리고 남강댐의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받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도 더 안심할 수 있다.

이러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수돗물이 실생활에서는 크게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돗물 음용률은 55%수준으로 OECD국가인 영국 90%, 미국 82%, 일본81% 등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수돗물 공급과 수요의 양 측면에서 음용률을 높이려는 노력을 동시에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공급측면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물을 생산·공급해야 할 것이며, 수요측면에서는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 수돗물을 만드는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인 시민들이 스스로 수돗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필자는 주부 서포터즈 회원들과 함께 지난 3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미미르 런칭행사에 참석했다.
 
'미미르'는 K-water 병입 수돗물의 새로운 이름으로 아름다움(美)과 미르(물의 신인 용(龍)의 순우리말)의 합성어인 동시에 북유럽 신화 속 지혜의 샘을 지키는 거인의 이름으로, 건강한 수돗물로 21세기 국민 물 복지와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이다.
 
거제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거제시와 K-water가 더 건강한 물을 만드는데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