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제14호 태풍 '매미'로 인해 거제시 전역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거제시의 태풍으로 인한 쓰레기 수거현황을 보면, 총 발생량 7천여 톤에 이르고 있으며, 생활쓰레기 4천톤, 건축폐기물 3천톤 중 2,985톤을 수거했고, 나머지 4,015톤(생활 1,015여톤, 건축폐기물 3천여톤)을 처리해야 한다.

이에 거제시는 "생활쓰레기 우선 수거하기로 하고, 건축물 폐기물은 읍면동별 임시 적환장에 보관후 처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제시 관계자는 "태풍 이후 비양심적인 행위로 생활쓰레기를 무단투기하고 있다"며, "순수 초목류를 제외한 쓰레기 소각을 금지하는 한편, 생활쓰레기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각종 쓰레기로 인한 전염병 발생우려도 있어 거제시 보건소 등은 "생활쓰레기 배출장소 주변에 방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19일 동안 석포 쓰레기 매립장과 폐기물 소각장에는 엄청난 쓰레기로 홍역을 앓고 있다.
석포매립장에는 총 3,091.85톤 중 태풍 폐기물 1,435.82톤과 일반 폐기물 1,544.11톤을 나타났다. 또한 폐기물 소각장에는 총 111.92톤 중 태풍 폐기물 43.21톤과 일반 폐기물 68.71톤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나머지 분뇨 반입량은 843.7톤이다.        

아직까지 거제 전역에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각종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거나 소각되고 있다. 이에 거제시는 쓰레기처리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엄청난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나, 매립장이나 소각장에서 가능한 처리한다고 하지만, 분리작업마저 쉽지 않다"며, 호소하는 한편, "일부 시민들마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함에 따라 더욱 쓰레기 발생량을 높이는 것도 문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거제시는 "일부 시민들의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