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 원순련 전 국산초 교장이 2일 교육부가 뽑은 '5월의 스승'에 선정됐다.

거제 원순련(63) 전 국산초등학교 교장이 교육부와 이달의스승선정위원회에서 뽑은 '5월의 스승'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 국산초등학교장을 마지막으로 37년 간의 교직생활을 끝내고 퇴직한 원순련씨는 거제장평초, 계룡초, 수월초, 거제초 산달분교, 신현초 등에 근무하면서 열정과 헌신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원 교사는 "교정을 떠나는 날 어느덧 47세 나이가 된 첫 제자 13명이 학교로 찾아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상'이라는 글귀가 적힌 상을 전했다"며 "그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원 교사는 "교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1998년부터 3년간 근무했던 거제초 산달분교 학생들과의 시간이었다"며 "문화적 소외지역에 사는 섬 아이들이 안타까워 13명의 분교 아이들과 함께 글짓기와 기타연주를 지도했고 마을 어른들까지 초청해 학예회와 시화전도 열었다"고 기억했다.

원 교사는 "참된 스승이 되기 위해선 우선 스승의 걷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학생을 만나는 것이 기쁨이고,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즐거운 삶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순련 전 교장은 이미 교직원 가운데에서도 모범 교직원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거제 지역사회에서도 소외받는 학생들을 위해 헌신한 참된 교사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1999년 거제초 산달분교 재직시절 유한양행의 유한재단에서 전국의 교사 가운데 1명과 모범간호사 1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유재라봉사상' 수상자로 뽑혀 당시 부상으로 500만원을 받은 적이 있다.

원 교사는 이 돈을 제자 중 가정형편이 딱한 2명이 진학 할 때 긴요하게 쓰라며 정기적금을 들어 주고 섬을 떠나기도 했다.
원 교사는 퇴임후에도 계속되는 재능기부로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메마른 현대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 있는 그는 경남아동문학가로, 또 거제문인협회 회장을 지내는 등 시인이자 수필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매월 학교 현장에서 오랜 기간 묵묵히 교육에 임하고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퇴직 선생님의 미담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이번 '5월의 스승'으로 선정된 원 교사에 대한 이야기 역시 각급 학교에 안내하는 등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