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올해 첫 단체교섭에 나섰다.

대우조선 노사는 10일 오후 4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정성립 사장과 현시한 노조위원장 등 양측 단체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가지고 단체교섭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에 앞서 3월말 총고용 보장, 제도 개선을 통한 임금 인상 등을 담은 올해 임단협안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노조는 전날 발행한 소식지 ‘새벽함성’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가중된 여건 속에서 진행되는 단체교섭에서 어떠한 결과물이 만들어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갖은 지혜와 노력을 통해 여름휴가 전 단체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년과 같이 타사 눈치를 본다거나 정부와 채권단 등 외부의 간섭으로 인해 노사간 자율교섭이 침해당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정부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추가 희생을 강요하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이번 교섭은 극도의 수주부진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에 대해 정부와 채권단이 추가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돼 교섭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