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정한 ‘클린 데이’에 6만여 명 동참
22일 오전 11시 거제시 옥포2동 덕포해수욕장에 4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푸른색 싱그런 물결처럼 해수욕장 일대를 깨끗하게 정화한 이들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정한 5월 22일 ‘클린 데이(Clean Day)’를 맞아 클린월드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이다. (하얀색 티셔츠)

클린월드운동은 기후변화로 각종 재난이 발생하는 요즘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고 환경보호의식을 고취시키는 범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활동이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깨끗한 환경 속에서 삶의 가치가 높아지고 진정한 인류 복지가 완성된다. 환경보호는 지구촌 가족 모두가 함께해야 할 복지활동”이라며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을 개최한 취지를 밝혔다.
 
이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페루, 브라질, 콜롬비아,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몽골 등 세계 각국에서 6만여 명이 클린월드운동에 동참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변 정화활동에 나선 이들은 거제시 일대 위러브유 회원 및 가족, 친구 등 지인들이다. 휴일의 여유 대신 이웃과 환경을 위한 봉사를 택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해변이 각종 쓰레기로 오염되어 고심하던 거제시에서는 마대자루와 생수 등을 지원하며 이들의 봉사를 환영했다.

현장에 참석한 권태민 거제시청 주민생활국장은 “많은 인류에 의해 피폐해진 지구를 인류가 사용한 만큼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에서 실시하는 클린월드운동을 통해 다시 가꾸어 나가므로 인류와 지구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좋은 일을 하고있다 ”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화활동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구겨진 종이컵, 과자봉지, 담배꽁초, 나무젓가락 등 곳곳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들을 찾아 수거했다.
이웃과 함께 참여한 박경숙(52) 씨는 “전세계에서 펼쳐지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여 이웃들과 함께 생명의 보고라고 하는 바다를 살리는 일을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친구들과 쓰레기를 줍던 김고은(18)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더러워진 바다를 정화하니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라고 기뻐했다.

이날 거창 웅곡천, 김해 해반천, 남해 남해읍, 양산 물금읍, 진주 진주성, 창원 광려천, 통영 법송리 등 경남 곳곳에서 클린월드운동이 전개돼 3천여 명이 참여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그동안 클린월드운동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고통을 겪는 세계 각국에 도움의 손길을 전해왔다. 가나, 케냐, 콩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파키스탄 등 물 부족 국가에 물펌프를 설치하며 오염된 식수로 인해 질병에 걸린 많은 이들의 건강을 되찾아 주었다.

또한 기후변화로 국토가 바닷물에 잠겨가는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에 1만 리터 분량의 저수시설 20대를 설치해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던 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최근 에콰도르 지진피해 긴급 구호자금 지원,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및 구호,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복구, 네팔 대지진 피해 복구 등 재난구호 활동에 앞장서왔다. 지난해에는 홍수로 인해 교량이 무너진 네팔 이타하리 시 텡그라 강 유역 주민들을 위해 튼튼한 콘크리트 다리를 건설해 주기도 했다.

위러브유 측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자연재난 등으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인류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해 앞으로도 어머니 사랑의 손길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국가, 인종, 문화를 초월해 재난, 질병, 빈곤 등에 고통받는 세계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아동청소년지원사업, 사회지원사업, 긴급구호사업, 환경복지사업 등 다각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인류 복지를 이룬다는 목표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