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마다 설치되어있는 버스대기소는 추울 땐 추위를 피하고 비가 올 땐 비를 피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행정의 손길이 제때 미치지 못하여 시민 불편을 끼치는 마을 버스대기소를 마을에서 자발적으로 정비하여 귀감이 되고 있는 곳이 있다.
지난 6월10일 땡볕이 내리쬐는 날, 둔덕면 학산마을(이장 모봉두) 주민들이 녹슬고 부식된 버스대기 휴게소를 보수하고 시멘트를 다시 바르는 등 마을 내 버스 대기 휴게소를 깔끔하게 정비했다.

행정에 의지하지 않고 마을 자발적으로 버스대기휴게소를 정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학산마을 모봉두 이장은 “우리 시에 버스정류장이 어디 한두 개 있겠습니까? 큰 돈 드는 일도 아니고 우리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인데... 미룰 것 없이 스스로 해결하니 마음까지 산뜻하네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