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39사단 남해대대 장병들은 유달리 식사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집밥에 비할 순 없겠지만 군부대 최고의 쉐프가 해주는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병들을 기다리게 하는 인물은 39사단 남해대대 급양담당관으로 복무하고 있는 전찬호(23세) 하사. 전 하사는, 지난달 4일부터 사흘간 서울시 서초구 양제동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열린 2016년 한국음식관광박람회 기간 중 개최된 군인요리경연대회에서 2작전사 연합팀의 팀장으로 참가했었다.

대회에는 육군 4팀, 해군 3팀, 공군 6팀 등 총 13개 팀이 출전해 그야말로 불꽃 튀는 경연이 되었는데 총 5명으로 구성된 전 하사의 연합팀이 각 부문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그냥 얻어지는 열매는 없는 법. 전 하사 팀은, 대회시작 전 약 10여 일 동안 합숙하며 팀원들과 팀워크를 다지며 연습했고 대회에 출품할 요리들을 개발해 내었다.

전 하사의 수상이 더욱 대단한 것은, 입대 전, 요리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어 자격증하나 없었지만 오로지 맛있는 요리를 해 장병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갈고 닦은 솜씨가 자격증을 가진 다른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수상을 했다는 점이다.

각고의 노력 끝에 참가한 대회에서는, 연근으로 속을 채운 찹쌀떡 등 음식의 맛과 창의성을 살려 만든 5가지 요리로 창작요리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규정요리부문인 철판요리에서는 은상을 수상했는데, 철판요리는 군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철판요리는 전 하사가 평소에도 즐겨하는 요리가 볶음밥이다 보니 자신감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39사단 남해대대 이윤관 병장은 “전에도 급양관님이 만들어 주시는 음식을 먹으며 맛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군부대 최고의 요리사로 뽑히셨다고 하니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전찬호 하사는 “군부대 음식으로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조국수호를 위해 애쓰는 장병들을 위해 앞으로도 맛있고 영양가 있는 만들어 장병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