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전경

대형 조선소에 대한 사업분할과 인력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기세다.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조선 3사 가운데 대우조선노조(위원장 현시한)가 13일 오전 6시 30분 부터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찬반 투표는 이 회사 노조원 7천명을 대상으로 14일 오후 1시 까지 진행된다.

노조는 투표 종료 후 개표 결과를 토대로 향후 투쟁 방향을 밝힐 방침이다.

노조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저지하고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 이번 파업 찬반 투표의 핵심이다고 밝히고 있다.

대우조선노조는 자구계획 가운데 핵심인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이 해외 매각을 위한 첫 단계라며 반대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파업이 가결 될 경우 이를 근거로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 등에 대해 반대하며 이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사측은 "특수선 부문을 자회사로 전환 하더라도 경영권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재무구조 개선 차원일 뿐이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특수선 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로 만든 뒤 전략적 투자자 유치나 상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안을 자구계획에 포함시킨 상태다.

하지만 노조는 앞으로 2천여명을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노조가 인위적 인력 감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노조측은 찬반 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되더라도 당장 실행에 옮기지는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