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해있는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해 국내 5개사 조선소 사내협력업체들이 스스로 모여 연합회를 결성했다.

연합회에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산하 사내협력사들이 참여했다.

이들 협력사 대표들은 18일 거제시 고현동 시 실내체육관에서 '조선5사 협력사 연합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위기에 처한 조선산업에 스스로 노력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원투수가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회측은 5개 조선사의 사내협력업체 800여개 업체 대표가 참석했으며, 초대회장은 김수복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회장(척추산업 대표)이 맡았다.

이들은 그동안 일반적인 교류는 해 왔으나 단체를 발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복 회장은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조선경기로 원청사는 물론이고 협력사 모두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협력업체 자체적으로 설계와 생산, 안전, 품질 기본지키기 등 모든 영역에서 조선업에 득이 되고 좋은 점은 서로 공유해 생산효율과 원가절감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 회장은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 및 세금감면 ▲최저임금제도 개선 ▲고용의 질 개선과 근로자 기량 향상 ▲공업계 고등학생 특레제도 부활 등을 통한 조선기술자 확보 등 5개 현안을 시급히 해결해 달라고 정부와 원청사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