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한전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 자리에서 정갑윤 의원(한나라당, 울산 중구)이 “경남 울산의 정전 피해는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고 주장했다.

정갑윤 의원은 “경남 거제를 비롯한 울산 석유화학단지내 전선 지중화와 옥내변전소 비중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특히 태풍 때마다 바람에 실려오는 염분으로 옥외변전소의 절연효과가 급감됨을 알면서도 옥내변전화와 전선지중화를 미뤼 온 결과, 송전철탑 전복 사고 등이 발생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의원은 “정전방지특별관리지역 선정 등의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번 정전지역에 대해 송전선로 복선화도 빨리 추진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정갑윤 의원의 질문에 대해, 답변에 나선 강동석 한전 사장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옥내변전소와 송전선로 복선화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는 경남 거제시의 경우 송전선로 복선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며, 몇몇 소수의 사람들이 계룡산 철탑 설치를 미관상, 환경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반대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빨리 송전선로 복선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옥내변전소는 향후 10년 이내 검토할 대상에 들어가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사견이라고 전제하고, 거제 지역의 송전선로 복선화가 늦어진 것은 “일부 시민단체와 몇몇 사람들 때문이다”라고 말해 시민단체간 책임문제를 놓고 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전 창원전력관리처에서 “지난 15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는 달리 시민 연대 협의회의 계룡산철탑설치 반대 민원과 거제시 정전사태와는 전혀무관한 사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