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위원장 변성준)가 박대영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는 등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변성준 위원장은 4일오후 부산고용노동청 통영지청에 박 사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삼성중공업 사측이 인력 감축과 복지혜택 축소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들어가자 노동자협의회가 '아무런 협의도 없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협의회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삼성중공업 사측이 노사합의서를 불이행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며 "이는 근로기준법 위반이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노동자협의회는 투쟁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노동자협의회는 이날부터 정시 출.퇴근과 특근 잔업거부 등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날 점심 시간대에는 공장 안에 있는 민주광장에 모여 집회를 가진뒤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벌였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6월 28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92%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시킨 바 있다.

이에앞서 삼성중공업 사측은 지난 6월 15일 임원 임금 반납과 연내 1,500명 희망퇴직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게확안을 발표했었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노동조합이 아니어서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한다.

노동자협의회 소속 대의원들은 최근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회사의 자구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