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전경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유럽지역에 인도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잦은 설계 변경과 공정 지연 등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이어져 조선산업을 위기로 몰아 넣은 주범으로 지목된 해양분야에서도 흑자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25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유럽 지역 선주에 인도를 마친 11억 달러 규모의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기나 크로그'에서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수백억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설비는 올 초까지만 해도 인도날짜를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손실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해양의 자존심을 회복하자'는 구호 아래 이 설비를 특별관리 프로젝트로 지정하고, 공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차후 발생 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찾아내 생산조직에서 획기적인 일정단축을 이뤄냈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의 당초 인도날짜인 올 연말보다 5개월 가량 일정을 앞당기는 성과를 이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은 결과를 최근 건조 작업에 착수한 27억 달러 규모의 텡기즈셰브로일(TCO) 원유생산 플랜트에도 적용키로 했다.

정성립 사장은 "TCO 프로젝트도 계획할 때 손익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며 "TCO 프로젝트를 향후 어떤 프로젝트를 맡아도 끄떡없는 해양의 모범과 기준이 되는 프로젝트로 만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