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방불케 한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거제 전역엔 지금 지원의 손길이 이어져 복구에 활기를 더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이기주의적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국에서 찾아온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지역봉사단체가 연일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복구지원은 커녕 복구현장에서 남의 일인 냥 복구장면을 관망하는 주민과 쓰레기 더미 옆 방파제에서 태풍으로 달아난 양식어 포획에 여념이 없는 낚시꾼 및 가족과 함께 공원을 찾아 불고기판을 벌이고 있는 모습 등 일부 시민들의 실종된 시민의식이 곳곳에서 나타나 실의에 빠진 피해민들의 분노를 사며 자원봉사자들의 사기를 실추시키고 있다.

초유의 태풍 "매미"로 죽은 영혼의 손길조차도 필요한 현 실태를 매일 눈으로 보고 있는 이들 몰지각한 시민들은 외계인이 아닌 이상 피해복구 지원에 참여는 못할망정 피해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며 먼길마다 않고 타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을 허탈하게 하는 이 같은 행동은 즉시 중단하고 피해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시민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