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치러진 대우조선노동조합 임원선거 결선투표에서 홍성태 위원장, 김종태 수석부위원장, 엄일영 부위원장, 장양수 사무국장 후보조가 당선했다.

대우조선노동조합 제17대 노조위원장에 노민추 홍성태 후보가 당선됐다.

대우조선노조는 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없어 2일 오전 결선 투표를 치렀다.

6,973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홍성태 후보가 3,085표(50.38%)를 획득하며, 2,984표(48.73%)를 획득한 현민투 신태호 후보를 101표 차로 따돌리고 새로운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조선산업 구조조정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노조 임원선거에서 홍 당선자는 '분사.아웃소싱.자산매각 등에 강력대응'을 내걸었다.

이번 선거는 4개 현장조직인 현민투(현장중심의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신태호, 현장연대(실천하는 현장노동자연대) 최상규, 노민추(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 홍성태, 새물결(새로운 노동운동을 향한 현장의 물결) 김상용 후보 등 4명이 도전했다.

홍 당선자는 김종태 수석부위원장, 엄일영 부위원장, 장양수 사무국장 후보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해 당선됐다.홍 당선자는 노조 법규부장과 부위원장 등을 지냈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저지 투쟁으로 수배되거나 집행유예를 받기도 했다.

홍 당선자는 '특수선 매각과 아웃소싱 반대', '고용안정', '임단협에 동종사 공동투쟁 조직', '연월차 사용 강제 등에 강력대응', '현금성 복지 미지급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앞선 1차 투표에서는 신태호 후보 2,326표, 최상규 후보 1,447표, 홍성태 후보 1,636표, 김상용 후보 946표로 신태호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가 없어, 결선투표를 실시한 결과 결과가 뒤집혔다.